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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006
12월 16일 비행기 안...
생각하고 걱정 했던 것보다 모든게 고요하고 순조롭다.
어제 저녁 11시가 되어서야 짐 싸기를 끝 마쳤는데
걱정했던 티켓팅이며, 체크인이며, 모든게 물 흐르듯 흘러갔다.
새벽 아침 공기를 마시며 도착한 공항은
역시나 분주한 사람들로 붐볐고, 이러한 분위기를 느끼니,
그제서야 내가 정말 출장을 가는구나...라고 실감 할 수 있었다.
6시간 동안의 비행이지만,
이제 2시간 남칫 밖에 남지 않았다.
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게임도 하고, 영상도 보고 했지만
역시나 비행기 안에 같혀 있는건 괴로운 것 같다.
내 옆자리엔 한 백인 노부부가 자리하고 있다.
서로 다정하게 이야기 하는 걸 보니 너무나 부럽고 보기 좋다.
손깍지를 끼며 서로를 마주보며 이야기 하는데
나도 나중에 늙어서 내 배우자와 이 처럼 늙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.
기내에서 제공되는 영화에는 많은 종류들이 있었지만,
역시나 한국 영화 암살과 판타스틱4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.
물론 기억에 남는다고만 했을 뿐이지,
내 TV 의 오디오 Output 이 고장나 있다는건 참으로 열받는 일이다.
기내식은 제공되지 않고, 간단한 음료만이 제공 되었다.
기내식을 기대하고 아침을 먹지 않았는데 배가고파 죽을 지경이다.
막상 창 밖을 구경하자니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 눈이 부시다.
뭔가 아침의 공항으로의 한국인 우버 기사 아저씨도 그렇고
TV 의 Output 이 고장이 난 것도 그렇고 여기저기 어설픈 여행이 이어지고 있다.
동부에 처음으로 들리는 만큼, 많은 기대가 되는 이번 출장.
3일 후에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의 난 어떠한 이야기를 써내려 가고 있을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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